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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선택한 샌 클레멘테 언덕 위의 캠프 그라운드
글: 푸른고구마 | Greensweetpotato
아들에게 "어느 캠프 그라운드에 가고 싶냐?"라고 물었다. 아들이 선택한 캠프 그라운드는 샌 클레멘테였다.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기차였다. 그리고 집사람 역시 이곳 샌 클레멘테 캠프 그라운드가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하나. 샌 클레멘테 캠프 그라운드는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기에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둘. 캠프 그라운드 옆에는 쾌적한 샌 클레멘테 비치가 있다. 비치에서도 달리는 열차를 볼 수 있다.
셋. 비치 주변 트레일 코스와 넓은 사이트이기에 자전거 혹은 스쿠터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번 스카이라운지 캠핑: 절벽 위의 캠프 그라운드 샌 클레멘테에 왔을 때는 한여름, 방학 중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초가을, 아들이 학교 가기 전에 한 번 더 캠핑을 가자고 하여 오게 되었다. 다행히도 예약 취소를 한 사이트가 있었기에 올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주립공원의 인기 캠프 그라운드는 연중 만원 예약상태다. 특히 주말 금, 토, 일요일은 정말 잡기가 힘들다. 예약일 6개월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샌 클레멘테 스테이트 비치의 텐트 안에 갇힌 패트릭
반려견은 텐트 안에서 지켜만 보고 우리는 해변으로!
가지고 온 짐을 정리한 우리는 곧바로 비치로 향하였다. 비치는 한산하였다.
우리는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번에는 패트릭이 없었지만 지금은 패트릭이 있다. 이 비치 Dog friendly Beach가 아니다. 반려견을 비치로 데리고 가서 산책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비치 텐트를 친 후 보이지 않게 안고 텐트까지 갔다. 누군가는 텐트 안에서 패트릭과 함께 있어야만 했다. 대부분 집사람이 패트릭과 같이 있었다. 아들과 나에게 오고 싶어서 비치에 있는 내내 낑낑거렸다. 참느라고 힘들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대낮에 코요테를 만나다.
아들은 아직도 비치에서 노느라고 정신이 없지만 패트릭은 너무 오래 참은 것 같아서 조금 일찍 돌아가기로 하였다. 자리를 정리 후 천천히 오르막을 오르는데
여성 한 분이 나에게 "당신의 강아지 조심하세요!"라고 말하였다. 지난번 란초 캠프 그라운드 때처럼 순간 방울뱀이 나타났나? 생각이 들어서 얼른 패트릭을 안았다. 그리고 곧 그 여성은 "저기에 코요테가 있어요"라고 말해 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눈앞엔 코요테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우리들 또한 코요테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람들을 경계해서 밤에만 나타나는 줄 알았는데 이런 대낮에 코요테를 볼 줄이야. 잠시 우리를 쳐다보던 코요테도 등을 돌리고 이내 사라졌다.
샤워를 마치자 아들은 기념품 숍에 가고 싶다고 하여서 들러보라고 했다. 잠시 후 돌아온 아들이 시무룩했다. 숍이 문은 닫았던 것이다. 다음을 기약하며 사이트로 돌아와 저녁 준비를 하였다.
좋은 저녁, 친철한 이웃과의 만나다.
우리 사이트 한쪽은 스페니시 대가족이 또 다른 한쪽은 엄마와 딸 둘이서 캠핑을 온 것 같다. 대가족이어서 오늘 저녁 조용히 자긴 힘들겠다 생각하였다. 그러나 생각보다 일찍 조용히 잠든 것 같았다. 그리고 다른 한쪽 엄마와 딸 또한 일찍 잠자리에 들어 조용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오히려 우리가 늦게까지 놀아서 시끄럽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오늘 저녁은 집사람이 치즈 퐁듀를 준비해 주었다. 하필이면 건전지를 잊어 먹고 와서 캠프파이어 불빛과 작은 라이트로 비춰가며 겨우 먹고 있었다. 그때 비치에서 돌아온 옆집 엄마와 딸들이 바로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혹시 라이트가 필요하냐?"라고 물었다. "건전지를 가지고 오는 것을 잊어버렸다"라고 하니 곧바로 가져다주었다. 덕분에 우린 무사히 저녁 식사를 안전하게 할 수 있었다. 옆집 캠퍼들이 잠들기 전에 아들한테 감사의 의미로 옆집 사람들에게 한국 과자를 전해주라고 했다. 어떤 내용물의 과자인지를 설명해 주면서 건네주자 너무 고마워했다. 아들에게 한국 사람들은 오고 가는 정이 있다고 얘기해 주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안개가 낀 비치를 산책하였다. 조금은 쌀쌀하였지만 신선한 바닷가의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샌 클레멘테 캠프 그라운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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