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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시카모어 캐니언 캠프 그라운드

글: 푸른고구마 | Greensweetpotato

 

지난번 가지 못했던 비치를 즐기기 위해 우린 다시 한번#무구를 찾았다. 체크인에 맞춰 일찌감치 도착하였다. 비치를 가기 위해 서둘러 준비를 마친 후 비치로 향했다. 물결이 잔잔하면 어린이용 서프보드를 알려주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상상했던 것과 달랐다. 아홉 살에게는 너무 높고 거칠었다. 캘리포니아에서 잔잔한 물결의 비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캘리포니아 해변 여기저기서 서퍼를 볼 수 있는 이유이다. 집 근처 #헤모사 비치도 작은 파도는 아니다. 아들이 3살 때쯤이다. 아들을 안고 바닷가에 들어갔다가 거친 파도에 부딪쳐 넘어져서 아들과 함께 원치 않은 물속 구경을 한 적이 있다. 아들은 아직도 그걸 기억하고 있다.

 

Dog friendly 비치 무구

 

비치에는 벌써 많은 이들이 자리를 잡고 비치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비치 텐트 자리를 잡았다. 아들은 모래사장에서 혼자 놀고 있었다. 패트릭도 뛰어놀고 싶어 안달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dog friendly 비치에서만 개를 데리고 갈 수 있다. 일반 비치에 개를 데리고 가면 250불 이상의 벌금을 받을 수도 있다. 조심하는 게 제일 상책이지. 여긴 dog friendly 비치이다. 패트릭은 수영은 잘 못하지만 물을 무서워하지는 않는다. 파도가 높아서 보드를 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보드로 잘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깐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니어 라이프가드 라이선스를 따는 것이 목표

 

우리가 만들어준 목표지만 #라이프가드 라이선스를 따는 것이 목표이다. 공부도 인생도 체력이라고 생각해서 체력 가장 우선시한다. 많이 놀아라! 실컷 놀아라! 놀러는 데리고 다닐 테니…여름방학 No 서머스쿨! 그냥 놀게 하였다.

종일 비치에서 시간을 보낸 후 네 명이 함께 캠프 사이트 샤워시설을 이용하였다. 샤워를 마친 후 우리를 본 주변 사람들이 보고 깜짝 놀랐다. 강아지마저 샤워를??? 그렇다 매번 비치를 이용할 때마다 반려견인 패트릭도 함께 샤워를 한다. 아니면 텐트에서 함께 잘 수 없어서이다.

자연에서 많은 즐거움을 받은 하루였다.

 

두 번째 온 캠프 사이트여서 낯이 익고 편하다. 함께 스테이크를 구우며 저녁 준비를 했다. 집에선 먹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캠핑장에는 스테이크도 소시지도 야채 구이도 역시 잘 먹는다. 숯불에 구운 스테이크를 먹고 남은 불로는 마지막 마시멜로, 와이프와 나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불멍을, 아들도 작은 불씨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캠프파이어에서 주의할 점을 알려주었지만 불을 가지고 노는 것을 못 하게는 하지 않았다. 또다시 개구리울음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오고 있었다. 자연이 준 많은 즐거움에 감사한 하루였다.

다음날, 아들은 친구들과 약속(수영, 오버 스테이)이 있어서 조금 일찍 떠나려 하는데 한 번 더 비치에 가고 싶다고 하였다. 아내는 시간 없다고 재촉하였지만 아들과 나는 다시 한번 비치를 거닐고 와서 출발을 하였다.

돌아오는 내내 졸지 않고 즐거운 모습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놀 것에 흥분한 상태였던 것이었다.

#시카모어 캐니언 캠프 그라운드 지도
포인트 무구 캘리포니아 주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