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숲 속의 방울뱀: 치명적인 위험에 처할 뻔한 롤링 엠 란초 캠프 그라운드
내륙에 위치한 캠프 사이트, 일일 트레일 이용자가 많은 치노힐 주립공원
글: 푸른고구마 | Greensweetpotato

치노힐 주립공원 입구
#롤링엠란초 캠프 그라운드는 #치노힐 주립공원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집사람이 말하기를 집에서 가깝고 봄에 꽃이 피면 풍경이 너무 이쁘다고 해서 예약을 하였다고 한다. 집사람 말처럼 프리웨이 CA-91번과 CA-71번을 갈아타면 쉽게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었다. 입구 주변에는 벌써 일일 트레일을 이용하기 위해 많은 차들이 주차를 한 상태였다.
캠프 그라운드를 가기 위해서는 공원 입구에서 캠프 이용객이라고 확인을 하여야 한다. 일반 트레일 이용자는 입구부터 걸어서 이동을 하여야 한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일일 트레일 코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입구부터 캠프 그라운드까지는 꽤나 멀었다. 차를 타고도 10분 정도 이동을 한 후에야 도착할 수 있었다.
집사람 말에 의하면 지금쯤 노란 꽃이 피어 아름다운 풍경이 보여야만 한다. 그러나 아직 꽃은 피지 않았었다. 아주 조금씩 이제 막 피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외에는 모두 갈색 풍경뿐이었다. 4월 말, 태양은 여전히 뜨거웠다. 우선 더위를 피하기 위해 그늘이라도 만들어야 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텐트를 설치하였다. 기진맥진 ㅠㅠ. 실은 아침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체하면 두통과 함께 만사가 귀찮아진다. 하지만 어찌하나 이미 다들 캠핑 간다고 준비를 마친 것을... 텐트를 친 후 나는 비몽사몽, 조금씩 나아지기를 바라며 휴식을 취했다.
우리 가족은 정말 자연을 좋아하고 배우려고 하였는가 질문을 한다.
캘리포니아 방울뱀과의 조우
그 사이 집사람과 아들은 산책을 하러 간다고 하였다. 둘만 보낼 수는 없어서 함께 산책을 나갔다. 캠프 그라운드의 도로를 산책하다가 조금 높은 언덕에 가면 좀 더 잘 보이지 않을까 하고 언덕 위의 오솔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수풀 속 숨어 있는 방울뱀과 눈을 마주쳤다. 보기에는 작은 수풀이 우거져 아무것도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그속엔 방울뱀이 쉬고 있었던 것이었다. 순간 닭살이 올랐다. 내가 앞장섰으니까 망정이지 만약 아들이었다면...생각도 하기 싫었다. 우린 바로 오르던 언덕길을 뒤돌아 내려갔다. 방울뱀의 눈과 나의 눈이 정면으로 마주쳤었다. 산책은 여기까지!
캠프 사이트로 돌아오니 조금은 시원해진듯하였다. 수풀쪽 어디에선가 매미소리가 들리는 듯 하였다. 여기도 매미가 있나? 하고 우수갯소리로 넘겼다. 하지만 나중에 안 것이지만 그 소리는 #방울뱀이 꼬리를 흔드는 소리였다. 다시 한번 얼마나 자연에 대해서 모르는지 깨달았다. 우리가 캠핑만 다녔지 정말 자연에서 무엇인가 찾아보고, 관찰하며 몸으로 배우려고 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 캠핑이었다.




치노힐 주립공원 지도

치노힐 캠프 그라운드 지도
